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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차 여행 유럽/터키

차우신에서 걸어서 괴뢰메로 돌아오다...

by 즐거운 항해사 2010. 3. 29.

 

고요하고 전통적인 마을의 색깔을 지켜온 차우신을

잘 둘러 보았으니 괴뢰메로 돌아가려 한다...

마음은 정말 편히 쉬고 싶었다...

 

 

오늘 다닌 여정은 괴뢰메를 떠나 파샤바,아바노스

그리고 차우신이었다...

 

 

무더운 7월임을 감안하면 다소 무리한 일정일수도 있지만

가야 할 곳과 사진찍고 싶은 곳과 보고 싶은 곳이 가득한

카파도키아에서 열흘간 머물러도 모자르니

오늘같은 날도 있어야 한다... 

 

 

 

 

버스인 돌무쉬를 타고 갈수도 있지만

건강과 사진촬영을 위해 걸어간다...

 

 

목이 마르고 땀이 흐르자말자 말라버리는 더위에도 불구하고...

도보여행자의 행복을 충분히 느껴 보려 한다... 

 

 

 

 

 

 

차우신에서 괴뢰메로 가는 길은 아늑하고 정감가는 평원이라

지겹지가 않았다...

 

게다가 중간부터는 레드밸리와 로즈밸리를 조망하며 갈수 있어

천상의 트레킹 코스인 것이다...

 

 

 

 

 

 

 

평평하게 잘 닦여진 길을 따라가다보니

로즈와 레드밸리가 보였다...

 

며칠후 올라가 볼 테이블 마운틴도 보인다...

기달려라...나를 ㅋㅋ

 

 

 

 

 

 

 

 

 

 

 

 

 

 

 

 

괴뢰메로 돌아가는 시골길은 여러 갈래가 있었는데

아무 길로나 가도 다 괴뢰메 쪽으로 통한다...

 

어렵지 않은 코스이므로 누구나 가볼수 있을 정도다...

 

 

 

 

 

뒤돌아보니 차우신이 벌써 저 멀리 보인다...

 

그리고 그 주변을 둘러싼 평야의 경치라니...

모든 나무와 대지의 풀들과 바위와 공기와 땅이

있어야 할 위치에 정립해 있는듯한 완벽한 조화가 느껴져 한참을 바라본다...

 

마치 전생에 한번쯤은 살아보았을 법한

정겨움과 아련함도 느껴지는 건 왜일까... 

 

 

 

 

 

 

 

 

 

 

 

 

 

 

 

 

 

 

다시 로즈밸리와 레드밸리를 구경하며 걸어간다...

이 척박한 땅에서도 농작물을 키운다는 것이 대단하고 신기하게만 느껴진다... 

 

 

 

 

 

 

 

 

 

 

 

 

 

 

 

 

 

 

 

 

 

 

 

 

 

 

 

300 만년전 폭발한 화산으로 인해 생긴 응회암이

비바람에 지치고 지쳐 그러고 남은

결정체가 내 앞을 가로막고 있다...

 

그 생각을 하니 신기할 따름이다...  

 

 

 

 

 

 

 

여기도 교회와 집을 파고 살았던 흔적이 있다...

물론 초기 기독교인들이니 천몇백년전이다...

 

 

 

 

 

 

 

모래를 덮어 놓은 한적한 길을 약간의 노곤함과 더불어

기분좋게 걸어가는데 저쪽에서 마차가 굴러오고 있었다...

 

실제로 운행하고 있는 마차를 보다니... 

 

 

 

 

 

 

 

터키 카우보이들은 아주 흔쾌히 손을 흔들어 주었다...

 

 

 

 

 

 

한 송이 백장미같은 형상의 바위군이 눈에 띈다...

분명 이 근방에서는 가장 조화로운 자연의 모습일 것이다...

 

 

 

 

 

 

이제 괴뢰메에 거진 다 온 느낌이지만 눈으로만 그렇게 보일뿐

쉽게 가까와지지 않는 거리에 다시 지치기 시작했다...

 

 

 

 

 

 

저기 멀리 보이는 우치히사르 성과 괴뢰메 마을에 도착하기까지는

한 시간 이상을 더 걷는데 투자해야 했다...

 

우푹 펜션에 도착하자마자 시원한 생수와 시원한 샤워를 하고

파샤바와 아바노스 그리고 차우신을 아우른 코스를 일주함을

자축하며 맥주를 마시며 밤하늘을 올려다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