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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차 여행/라오스, 태국

나의 빠이 체류기 1

by 즐거운 항해사 2007. 11. 13.

 --첫째날

 

 

빠이는 한국의 강원도 산골의 조용한 마을과 비슷한 곳이랄수 있습니다..
태국인들의 사라져가는 미소를 아직은 간직한 곳이지요....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고 느끼고 싶었던 곳이기도 하고...

이장은 라오스에 들어가기 전에 한국에서의 경쟁과 스트레스를
모두 소멸시키고자 빠이에서 며칠 묵기로 했습니다..

 

빠이까지는 방콕에서 치앙마이까지 기차로 14시간,

그리고 치앙마이에서 다시 완행버스로 4시간을 산길로 더 가야합니다....

같이 사는 말썽꾸러기 동생들도 따라왔습니다....


자기들도 가고 싶다고 여권과 비자도 없이 배낭에 넣어만 달라 그래서.....
치앙마이가는 기차 침대칸에서부터 무척 지겨운 모양입니다..
언제 도착하냐고 채근을 해대네요^^

 

 

 

 

 

 

 

아침 9시쯤 치앙마이에 도착해서 일단 태국산 컵라면으로
속을 달래줍니다....

 

 


톰양 라면이라고 태국의 매운탕맛입니다....
이장에겐 제법 괜찮은 맛입니다... 

 

 

 

다시 버스터미널에서 로컬 버스로 갈아타야합니다...
요금은 2000 원 정도인데 그만큼 내부 시설은 기대할게 없습니다...

천정에 달린 선풍기....
잘 닫히지 않는 창문...

 

 

 

 

 


그리고 앞문은 항상 열어놓고 달려주는 센스까지
정말 시골냄새 가득한 정겨운 버스입니다...

 

 

 


하지만 안전은 문제없습니다...
꼬불꼬불한 산길에서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운전사들은 유명한 고승의 사진을 저렇게 붙여놓고
다니기에 말입니다....ㅎㅎ

 

 


처음엔 도심을 빠져나가기에 길은 좋았는데 1시간뒤부터
꼬불꼬불 길이 굽어지더니 기사 양반 아주 몸을 기울여 운전합니다...
운전기사가 아니고 액션배우같습니다...

 

 

 

동생들 모두 한마디씩 합니다...

 

 

 

 

 

버스요금은 남자차장이 걷으러 다닙니다...

 

 


3시간을 간뒤에 점심 먹으라고 세워줍니다..

 

  

 

 


간단히 때우고 식당뒤로 갔다가
파란 란을 보았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꽃이 파란 색은 잘 없는데,

귀한건가 싶어서 몇 장 접사해봅니다...

 

 

 

 

 

 

 

 

  


제 옆자리에는 소수민족인 리수족 연인이 앉아
쉴새없이 재잘거립니다...
사이가 좋은가 봅니다...

 

 


옷이 붉은 색 계열이 강하네요...

리수족은 중국 운남성과 미얀마, 태국 등지에 살고 있는데
자존심이 강해 호전적이고, 청결해서 매일 계곡에서
목욕한다 합니다..


높은 산을 지나는지 슬슬 춥기까지 하네요....
수풀도 더 우거집니다...

 

 

 

 

경찰의 검문도 한 차례 통과하고... 

 

 

 

마침내 도착한 빠이는 기대보다 큽니다...

자그마한 레스토랑, 공예품점, 게스트하우스, 여행사 등이
반경 300 미터내에 모여있습니다...

태국의 히트한 드라마에서 빠이를 배경으로 만든 것이 있어
태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숙소는 팜 게스트하우스로 잡았습니다..
이런 아기자기한 정원이 있고 커피와 생수 2병을 매일 제공하는데도
6000 원입니다....
멋지지 않습니까^^

 

 

 

 


시내를 30분 정도 걸어보니 대강 윤곽이 잡히는게
길치인 이장한테 딱 맞더군요...

일단 빠이입성한 기념으로 식당에서 시원한 하이네켄 한병 시켰습니다..

 

 


안주로 바베큐를 시키니 오이무침과 땅콩 소스도 줘서
만족스럽게 먹었습니다...

오이 무침이 특히 상큼해 좋았습니다...

 

 

 

 

 

 


그리곤 방에 돌아와 침대에 눕자마자 잠이 들어버렸습니다...
새벽에 간혹 잠을 살풋 깰때마다 사방에서 풀벌레 소리가
흘러나와 한국에서 피폐해진 이장의 마음을 채워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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