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작고 어여쁜 마을 호이안에서 짧은 시간을 보낸뒤
후에에 도착한 것은 오후 5시였다..
7달러에 넓은 룸에 에어컨, 전망좋은 발코니,
깨끗한 샤워실이 딸린 4층 호텔은 베트남이 주는
또하나의 기쁨이리라..
일단 방을 잡고 나니 허기진 배를 채우러
서민식당인 컴빈잔을 찾아나섰다..
베트남글자는 포르투갈선교사가 소리나는대로
알파벳을 조합해서 만들었기 때문에 읽기가 쉽다..
컴빈잔은 여느 동남아의 작은 식당과 같이
나무로 만든 테이블과 의자들이
소박한 정감을 주는 곳이었다..
소고기와 해물을 샤브샤브해먹었다..
국물에 파인애플을 넣어주는것말고는
입맛에 맞아 하나더 시켰다..
20000동..1600원이다..
그렇게 정신을 차리고 나니 다시 호치민으로 돌아갈
교통편을 확보해야했다..
자유여행은 한가함과 이런 긴장의 반복인 것같다..
수백킬로 떨어진 그곳으로 돌아가기에 버스는 너무 힘들고
시간이 많이 걸려 나의 배낭여행사상 처음으로 항공국내선을
예약하는 순간이었다..
신카페에서는 70불, 베트남항공사에 직접 가니 65불해서 또 절약..
내일의 보트트립은 신카페에서 20000동..1600원에
하루 종일 배태워주고 점심주고
또 아침에 데리러 차보내준단다..
헨리 데이빗 소로우의 "월든" 을 보며 잠이 들었다..
그와 나의 자본주의에 대한 염증은 참 닮았다..
다만 그가 150년 먼저 태어나 자본주의의 고향, 미국에서
태어났다는 점이 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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