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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차 여행/베트남

베트남의 호이안에서

by 즐거운 항해사 2007. 9. 2.

호이안은 고요한 도시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호이안으로 가는 길은 옛날로 돌아가는
타임머신과도 같이 여행자를 백년전으로 돌려보내준다..


 

 

 

 



호치민의 번화했던 거리를 뇌리에서 지우게 만드는
이곳은 아오자이의 펄럭임..
프랑스풍의 옛 가옥들이 자리하고 있기도하지만..
중국을 느끼게 해주는 집들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잔잔한 투본강에서는 인도의 코친에서 보았던
멋진 곡선의 차이니즈피싱넷으로
물고기를 거두는 아저씨들..
여행자가 머무는 동안 수백년전의 거리를
거니는 황홀한 기분을 느끼게 해줄것이다..


 

 



누런 투본강은 과거의 역사를 다 지켜보았다며
도도히 흐르며..
그 많은 나룻배들을 무겁지도 않은듯 띄우고 있다..

 

 

 

 

 

 

 



거리는 조용하며 알지못하는 꽃내음으로
향기로우며
사람들은 유유자적하기까지 하다..
무엇이든 급할 것은 없다..
이 거리를 종횡했던 중국인과 일본인들은
모두 어디로 가버렸단 말인가..

 

 

 



베트남 중부에 사는 이곳 월남인들은
결코 서두르지 않는다..
다소곳이 앉아
공예품을 사갈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든지..
서로 둘러앉아 장사는 뒷전으로 한채
두런두런 재미나게 담소하는 모습이
자그마한 마을 곳곳에서
목격된다..


 

 

 


 

 


 



숙소로 잡은 빈훙호텔만 보아도 이 고도가
얼마나 오랜 흐름속의 마을이었는가를
알수있을 만하다.. 

 

 



붉은 빛 감도는 목조건물..
스며나오는 목재의 내음새..
기분좋게 삐걱거리는 나무계단..

장식을 위해 놓여져있는 중국풍의 골동품들..

 

 

마을 곳곳에 오랜 역사가 자연스레 베어있음을 감지한다....

 

 

 

 

 

 


...나룻배를 저어주는 할아버지가 손짓을 한다..
노를 저어 강 이곳저곳을 구경시켜주어
생계를 이어가는 분이다..
어디서 왔느냐는 물음에 "코리아" 하니
잠시 얼이 나간듯 계시다가 지도를 집어들곤
여기냐고 확인을 하신다..
깊게 파인 주름어디서 잠시 고뇌가 머물렀다
사라지는 것을 알았다..
아마 뱃사공 할아버지의 저 외다리는
베트남 전쟁통에 생긴건지도 모른다..


 

 

 



간간이 흩뿌리는 빗방울 사이로 사공할아버지의
노는 속도를 더해가고..
거적으로 지붕을 만든 나룻배가 수없이 떠 있다..
가까이서 보니 작긴 해도
밥도 만들어먹고
누워자기도 하고
빨래도 하는폼이
수상가옥겸 이동수단인것 같다..
하릴없는 젊은이들이 시간을 때우기위해
마시는 술은 네팔의 소주와 맛이 비슷하다..
정답게 건네는 안주를 한입 베어물고..


 

 

 



...호이안의 아침은 매우 이르게 시작된다..
6시가 조금 지나면..
아니 조금 더 이른 시각인지도 모르겠다..
노점을 열어 출근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잠시 붙잡아둘수있는 아침거리를
준비하고..


 

 

 


 

 

 


 

 

 



아오자이입은 소녀들이 골목골목에서
자전거로 쏟아져나와
하얀 나비가 되어 어디론가 흘러갔다..
꽃들은 이슬을 머금어
이들에게 아침햇살을 반사시킨다..


 

 

 



 

 

 



...한산한 마을에 들뜬 분위기가 살며시 감돈다..
우리의 추석과 같은 명절이 다가오기 때문이리라..
집집마다 사자 모양의 탈을 걸어놓은 것도 볼수있고..


 

 

 



해저문 저녁에는 마을에서 제일 넓은 공터에
낮익은 마을사람들이 우루루 구경하는 가운데
몸짓날랜 어린 소년들이 흥겨운 가면춤사위를 보여준다..
박수가 나오고
웃음이 나오고
살아가는 맛이 나온다..


 

 

 



 

 

 

 

 

 



아침이 오면 이들은 다시
평화로운 일과를 시작하리라..
잠시 머무는 여행자가 얼마나 그들을..
그들의 생활을 부러워하는지 모른채로..

 


호이안은 고요한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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