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쇼카

보팔은 84년에 유나이티드 카바이트 사에서의 폭발사고로
수천명이 죽은 곳인데..
교통의 요지입니다..트리반드룸가는 기차시간도 남았고해서 기차역앞
식당에서 탈리를 먹었읍니다..
한국 고급인도식당에선 만원가까이 하는데 여긴 800원이니 많이 먹고 가야죠..
그러다 인도학생들과 이야기하다가 제가 좋아하는 배우 샤루 칸 의 "아소카"가
멀지않은 곳서 한다길래..
영화는 30루피인데 왕복릭샤빈 100루피나오더군요..

샤루칸..역시 춤도 잘 추고 연기도 좋고..
아쇼카(샤루칸)의 첫번째 아내역은 별로..
두번째 아내는 정말 예쁩니다..
헤어진 첫째아내를 못 잊는 아쇼카는 정복사업을 펼치고..
피정복민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합니다..
다른 왕국의 부활을 돕던 첫째아내는 지금 침략해오는 정복자가
누군지도 모르고 전장에 나섰다가 아쇼카를 발견하고 달려가다
적에게 공격당해 쓰러집니다..
의식을 잃어가는 그녀의 마지막 시선에 잡힌 것은 물론 그토록
보고파하던 아쇼카입니다..

승리후 아쇼카는 아내가 거기 왔었다는 것을 알고 달려갑니다..
한명..또 한명..살피던 그는 갑자기 이 모든 이가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읍니다..
목말라하는 적의 입에 물을 적시려하나 그 병사는 거부하며 저주를
퍼부으며 죽어버리고..
아쇼카는 어릴적 신앙심깊었던 자기의 모습이 이렇게 악마처럼 비쳐지고
있다는 사실에 회의를 느끼며..
모든 걸 버리고 조용히 승려의 길을 걷읍니다..


실제 역사와는 조금 다르죠..
그래도 요즘 인도영화는 눈물샘을 많이 자극할만큼 감동적입니다..
네팔에서부터 유명했던 아쇼카를 되씹으며 가는 43시간의 기차여행은
심심치 않을 것입니다..
샤루칸의 연기.."피르비 딜헤 힌두스타니"에 이어 3편째 보는데
더욱더 그의 팬이 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