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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차 30년 여행생활자/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 상트 마무리...지하철 타보기...큰 실수할 뻔...

by 즐거운 항해사 2017. 10. 19.

 

 

 

 

 

 

 

 

 

 

 

 

어제 조금 많이 걸은 관계로

오늘은 살살 다니기로 했다

 

 

오전엔 숙소에서 빵과 쥬스, 커피 한 잔 마시고 쉬다가...

그 유명하다는 러시아 지하철을 놓칠 수 없어서

한번 타 보러 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항상 지나다니는 길 반대로 가니

이런 식당이 떡 하니...

 

 

 

 

 

 

광고판을 보고 들어가니

역시 내가 좋아하는 동네 정식집 분위기다...

 

 

선택식 부페 식당이었다... 

음식도 괜찮고 해서 나중에 5시에 온다고

말해주고 일단 지하철로...

 

 

 

 

 

 

 

 

 

 

맵스미를 보고 가니 정말 편하다

이런 앱 있고 없고 차이가 크다

예전엔 어떻게 다녔을까...

 

 

 

 

 

 

 

 

 

러시아 지하철 타기는 어렵게 생각되었는데

막상 가보니 한국과 그리 다르지 않았고

자판기나 직원한테 45루블(860원) 주면 토큰 하나 주고

그걸 개찰구에 넣고 통과하면 끝이다

(토큰은 다시 나오지 않는다, 신용카드로도 가능하다,

매년 5루블씩 오르는 것같다)

 

 

그리고 지하철 타러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가면 된다

 

 

큰 짐이 있으면 토큰 2개를 사서 개찰구중

입구가 큰 곳으로 가면 된다

 

 

소문으로 듣기에 속도가 어마무시하고

길이가 끝장이라는 러시아 지하철...과연...

 

 

 

 

 

 

 

 

 

 

 

타보니까 속도는 한국의 1.5~2배

각도는 45도 정도

길이는 250 미터 정도였다...

 

뭐 그렇게 위험할 정도로 빠르고

그렇지는 않았다

 

 

배낭이나 캐리어 들고 타는

러시아인들도 있었으나

내 짐은 워낙 커서 지하철 내부에서

민폐가 될거라 내일은 그냥 택시 타기로 결정...

 

 

 

 

 

 

 

 

 

내일 에코라인 버스타고 라트비아 리가로 갈건데

지하철도 타볼겸 미리 알아두러 왔다

 

 

그러나 아무리 둘러봐도 에코라인 버스 사무실이 안 보인다

분명히 도착했을 땐 보았는데...

 

 

이상하다 이상하다 자꾸 찾아보고

주변에 물어봐도 엉뚱한 곳만 가르켜 주지 답이 안 나왔다

 

 

그러다 우즈베키스탄 출신 청소부가 자꾸 그런 나를

쳐다봐서 뭔가 알고 있나 싶어서 인사하고 물어보았다

그 친구도 러시아인들 사이에서 일하다가

아시아인을 만나서 반가운 모양이었다

 

 

맵스미를 보여주니 아 그건 이 역이 아니고

근처의 다른 역이라는 거다

 

 

오옷

드디어 길치가 사고를 치는구나...

오늘 안 와 봤으면 내일

무거운 짐들고 버스놓치고 쇼할뻔 했다

 

 

알고보니

지하철 옆에 기차역이 있고

맞은 편에 공원이 있는 그런 구조라

맵에서 보고 온건데 

지하철과 기차역 공원 똑같은 구조이고

키릴 문자로 비슷한 이름의 역이름으로

근처 두 군데가 있었다 ㅜㅜ

 

 

상트에는 또 지하철과 기차역이 붙어 있는

곳이 두 군데 더 있었다...총 4군데...

땅이 넓고 인구가 많으니 기차역을 많이 만들어 놓았구나... 

 

 

고마운 그 친구의 도움으로 두 코스 돌아와서 

다시 찾아갔다

 

 

기차역에는 짐보관소도 있었고...

 

 

 

 

 

 

 

 

 

 

놀랍게도 레스트룸도 있어서

내일 12시 체크인하고 버스탈 저녁 8시 30분까지는

여기서 시간을 보낼 생각이었다...

 

 

밖에서 시간을 보낼려고 돌아다니면

그 시간에 쓰는 비용이 더 들기 때문이다...

 

 

레스트룸에 일하는 여직원이 영어를 못해서

몸짓으로 대화해서 8시간 정도에 900루블 (17000원)

정도란 것도 알아내었다...

 

 

 

 

 

 

 

 

 

에코라인 사무실에서 버스타는

위치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직원이 영어를 아주 조금 해서 다행이었다

 

 

 

 

 

 

 

 

 

다시 지하철 타고 숙소있는 동네로...

지하철 내부는 사람들이 많이 탈때도 적게 탈때도 있었고

소매치기가 많다고 해서 미리 경계해서 그런지

특별한 일은 없었다

 

 

 

이런저런 일로 몇 시간이 그냥 흘러

아까 약속했던 식당으로...

 

 

진짜 한국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동네 편한 식당 그대로다...

특별히 격식을 차리지 않아도

되어서인지 마음이 너무 편했다

 

 

 

 

 

 

 

 

 

러시아 전통 스프 보르쉬와 굴라쉬,

대구전과 고기섞은가지전에

생맥주 한 잔...

 

 

모두 만원...

 

 

 

 

 

 

 

 

 

 

굴라쉬는 헝가리에서 유명한 고기 요리...

부드러운 질감의 고기와

한국적인 양념이 입에 딱 들어맞았다...

 

 

 

 

 

 

 

 

 

대구전도 한국맛과 똑같았고

가지에 고기를 갈아 전으로 부친 것도 맛있었다

 

 

이 쪽 음식들은 고유의 향신료를 많이 쓰지 않고

단순히 재료를 굽거나 튀기거나 삶아서 요리해서

소금 후추 간을 한게 대부분이라 비위에

거슬리거나 할 확률이 적었다

 

 

중국음식은 화장품 냄새와 맛 때문에 못 먹은 적이 많았고

인도도 고유의 향신료 때문에 잘 골라야 했고

태국은 조금 나은데 계속 먹다보면 향에 질리게 된다...

 

 

 

 

 

 

 

 

 

러시아에서 먹은 정통 보르쉬 스프...

김치찌개라기보다는 김치국과 비슷한 느낌...

 

 

여기서 먹어보고

우리나라 김치찌개나 김치국이 집집마다

맛이 다 다르듯

보르쉬란게 식당마다 이렇게 다르구나

알 수 있었다...

 

 

 

 

 

 

 

 

 

 

잘 먹고 숙소에서 쉬고 짐도 미리 싸고...

 

계란이 남아 내일 먹을려고 미리 삶았다...

 

 

 

 

 

 

 

 

드디어 러시아를 떠나는 날...

 

 

어제 계획한대로 숙소에 부탁해서 기차역까지 택시를 타고갔고

(3킬로 정도에 4800원)

 

 

기차역 3층의 레스트룸까지 무거운 짐들고 끙끙 올라갔는데...

오늘은 어제 알아두었던 1인실 3곳이 만실이라고 했다

ㅋㅋ 역시 뭔가 ....예감이 ㅎㅎ....

 

 

어제 예약을 해두었어야 했는데 ....

인구가 많은 러시아에서 말이지....

 

 

여직원은 이 사실을 창구안에서 열심히 러시아어로 설명하다가

내가 잘 못 알아들으니 급기야 나와서 내 앞에서

열심히 러시아어와 몸짓으로 알려주려고 노력했다

 

 

러시아인들은 무뚝뚝하고 불친절하다더니

한류가 여기까지 퍼진걸까 아님

상트만의 친절일까... 

 

 

그래 고마워요 고마워....

러시아 여직원의 친절만 간직한 채 다시

짐 보관소로 가서 짐을 맡길 수밖에 없었다

 

 

짐크기에 관계없이 개당 180 루블(3,400원)

(8시간 보관은 24시간 보관과 동일한 가격이었다)

 

 

일단 기차역 대합실에서 시간을 보내볼까 하고

어둑어둑한 대합실 한 구석에 자리를 잡고

그 친절한 여직원이 알려준 와이파이를 사용해서 놀아보았는데

의자도 딱딱한 나무의자에...

도무지 시간이 잘 가지 않는다

 

 

 

저녁 8시까지 기다리는건 무리라고 판단하고

일단 역내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생선요리 하나에 닭고기 요리...

역내라 그런지 6400 원이나 하네...

 

 

 

 

 

 

 

 

 

다시 지하철을 타고 네프스키 대로로....

내가 아는 유일한 러시아 동네니까 ㅎㅎ

 

 

 

한국은

대기공간-지하철-지하철-대기공간

스타일인데...

 

 

러시아 지하철 내부는 

 

지하철-대기공간-지하철

 

식으로 되어 있어 혹 잘못 탔어도 다시 승강장 올라가서

표다시 끊고 내려갈 필요없이 그냥 반대편으로 20미터만

걸어가면 반대방향 지하철을 갈아탈 수 있어 편리하다

 

 

 

 

 

 

 

 

 

 

 

만만한 삐쉬끼 도너츠와 커피  먹으며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볼까...

 

 

삐쉬끼는 5개까지는 좋은데

7개 먹으니 조금 느끼해지네...

 

 

 

날씨도 오늘은 흐려서 조금 쌀쌀하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추워서

근처 가장 분위기좋은 카페로 들어갔다

 

 

그래

여기서 시간을 좀 보내볼까...

 

 

인터넷 좀 하며...

 

 

 

카메라로 한 장 찍어보고...

 

 

 

 

 

 

 

 

 

 

 

 

폰으로도 한 장 찍어보고...

 

 

 

 

 

 

 

 

 

다시 카메라....

여기 인테리어도 고급지고

커피도 물가에 비해 비싼 280 루블(5300원) 이나

하는거 보니 상당히 잘 나가는 카페인가보다

 

손님들도 러시아 상류층같고

화장실은 고급 호텔 저리가라다...

 

 

 

 

 

 

 

 

 

 

 

 

 

다시 폰...

 

 

 

 

 

 

 

 

 

 

 

 

 

카메라...

 

 

 

 

 

 

 

 

유럽이나 러시아에서는 직원을 부를때

소리내어 말하는 것은 물론

조용히 손을 들어 표시하는 것도 큰 실례라고 했다

 

 

그냥 눈빛을 마주치란다 ㅎㅎ

그런 문화의 차이가...

 

 

그냥 카페 내부를 감상하느라 둘러보는건데

갑자기 여직원이 냅다 달려와서 날 당황시킨다 ㅎㅎㅎ

아니라고...부른거 아니라고....

 

 

 

 

 

 

 

 

 

 

여기서 한 2시간 죽이고

시내 여기저기 사진이나 찍다가

다시 지하철타고 역으로 가서 대합실에서 1시간 또 시간보내고

겨우 저녁 8시에 에코라인타러 갔다...

 

 

 

아우

지겨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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