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다녀보니 아직 약간 얼떨떨하긴 해도 러시아 다닐만하네...
생각보다 상트는 치안도 좋고 사람들이 친절해서
이제서야 마음이 놓이고 여행에 전념해도 좋을듯하다...
셋째날 아침은 어제 사 두었던 빵 2개와 믹스 커피, 요거트로
대충 때우고 느즈막히 길을 나선다
오늘은 네바강 건너까지 구경갈 생각인데
10 킬로정도 된다
내가 1시간에 4킬로 걸으니까
2시간 반이면 다녀오는데
구경하고 사진찍고 4시간 정도 걸렸다
숙소에서 네바강을 건너려면
만나야하는 피의 사원...
이젠 눈에 익숙하군...
도심에 이런 상쾌한 거리가 있다는 것은
참 멋진 일이다
내가 한국에서 마지막으로 살았던 동네는
이런게 없어서 불편했다
끝까지 걸어가니 카잔 대성당도 보이고...
이건 뭐 도시 전체가 볼거리로 가득 차고
쉽게 접할 수 있으니 그래서
상트에 관광객이 그렇게 많은가보다...
멋진 도시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다
참 오길 잘 했어...
한국에서 복닥복닥 살았으니
이젠 여유롭게 거리도 걸어보고
하늘도 한번씩 올려다보고
들이마시는 공기도 느껴보고....
네프스키 대로를 따라걷는데
러시아 사람들 발걸음이 참 빠르네
나도 제법 빠른 편인데...
추운 지방이라 그런가
같이 보조를 맞추려면 숨이 찰 정도다
태국같은 열대 지방과 완전 반대...
맥주가 유혹해도 그냥 지나가리...
카...
또 상쾌한 길이 나오네...
이 길을 따라 가다보면
식당들이 많이 보이는데...
오늘 이 집에서 뭐 먹고 갈려고
일부러 들렸다
삐쒸끼 라는 명물이 있다고 해서...
손님들로 북적북적...
바로 이것...
그냥 도너츠인데
폭신폭신하고
자꾸 손이 가는 맛이다
가게에서 파는 커피와 함께...
삐쒸끼 5개와 커피해서 2100 원...
가게안은 너무 더워서
시원한 야외에서 먹었다
다들 그리하니까...
러시아의 가을은 아직 멀었나?
또 나오네
이 광장...
겨울궁전도 또 보고...
에르미타주 박물관이 있는 겨울궁전 근처에는
노천 카페도 많고 공원도 있고
아주 자유로운 분위기였다
햄버거 1900원
생맥주 2700원이면 괜찮네...
갈 길이 멀어 참는다...
겨울궁전옆 분수 공원에서
산책나온 러시아인들과 관광객들과
같이 여유롭게 쉬어보고...
이제서야 네바강과 다리를 만났다...
지도에서 강을 건너기 직전이다...
이런 복장의 직원들이 있는데
바로 유람선 승객 모집하는 사람들...
3시간 9600 원짜리가 가장 길었고
더 짧은 코스도 선택 가능했다...
넓디 넓은 네바강...
내가 드디어 너를 보는구나...
묘한 조각상도 보이고 흥미롭다
이제 다리를 건너보자...
겨울궁전을 뒤돌아보며 한 컷하고...
모든 대도시는 강이 있는 곳에
생기다는게 새삼 신기하다
저긴 토끼섬이라는데 가다보면 나오겠지...
오래전의 범선과
현대의 유람선이 만났다...
뭐하는 배지?
이런 산책하기 좋은 길이 자주 눈에 뜨이니
상트가 부럽다...
저 뜬금없이 묘한 조각상은 등대였다...
범선도 점점 가까와진다
역시 사람들 걸음이 참 빨라...
뭔가 싶었는데
범선을 개조해서 레스토랑과
미용실을 넣었더라...
토끼섬으로 고고...
도시에 여유가 넘친다 넘쳐...
토끼섬 안내문...
공짜 입장...
이 다리를 건너서...
요상한 걸 타고 다니네...
공원 좋아하는 내게 딱이다...
게다가 수변 공원이라니...
그래...
러시아는 이런 어두컴컴한 분위기가 딱이지...
너의 이미지가 그래...
유람선 탈까 말까 아직 고민중...
야간 크루즈가 그리 좋다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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