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사온 샐러드를
푸짐하게 먹고 잠시 멍때리다가...
어젯밤에 새로 고안한 요리를 시작해 보았다
고등어는 렌지에 돌려
뜨겁게 만들었고
부드러운 빵도 뜨겁게 만들어
안에 양파 샐러드를 채우고
초고추장을 뿌렸다
그리고 고등어를 하나씩 넣으니
터키에서 먹던 고등어케밥과
비슷한 요리가 나왔다
양파가 느끼함도 잡아주고 해서인지
이스탄불에서 먹었던 그 케밥보다
훨씬 입맛에 맞는 요리로 탄생되었다...
만족...만족...
오늘은 올드타운을 가기로 맘먹어서
가는데 앞에 가던 꼬마아이가
날 보고 웃어주네...
동양인 처음 보면 겁먹을수도 있는데
저렇게 건강한 웃음을 짓는걸 보면
사회 자체가 건강하기 때문이라 짐작하면
너무 앞서가는건가...
아파트들이 너무나 단정하게 치장되어 있다
외장색도 그렇고 ...
여긴 무슨 학교에서 인테리어만 배우나
정리정돈 학과가 있나
기분좋은 산책길...
주택가에 녹지가 넓게 분포되어
주민들도 상쾌하게 살것같다
어제 갔던 쇼핑몰을 지나서...
폴란드에서는 칸토르 이 말을 꼭 알아야한다
환전소인데 , 나는 익스체인지만 찾아다녔으니
헛걸음을 꽤 했다
심지어 은행들도 환전을 해주지 않아서
당황스러웠다...
인스타 갬성이 나올 것도 같은
노점 카페...
근데 노점상은 태국이 최고지...
약간 어둑한 지하도를 지나고...
드디어 도착...
폴란드 자국 투어팀이 가이드의
안내를 듣고 있었다
우리로 치면 경주 관광객들인가?
근데
올드타운은 약간 허술해야
시간의 흐름도 느껴지고 할건데
폴란드는 올드타운도 티끌하나없이
정결하고 깔끔하게 마무리해놓았다
어찌보면 디즈니랜드같은 인공적인
동화마을속 같기도 하다
길을 살짝 잘못 들었는지
귀여운 녀석이 뛰노는 공원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산책을 미친듯 좋아하니까
천천히 걸어보자
시간은 내편이다
다시
올드타운 안으로...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
폴란드에는 크라쿠프 같은 굉장한
미를 자랑하는 도시도 있으니
여기 굳이 방문할 필요는 없을것같다
나야 우크라이나 가는 도중에
끊어서 갈려고 방문하게 됐지만...
할머니들도 깔끔하게 입고 다니시네...
학생들도 문신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고...
뭔가 모범생들만 살것같은 그런 도시였다
잠깐 도니까 올드타운은 다 봐 버리고
이제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할 차례다 싶어 카페에 들어가
커피 한잔 주문해서 앉았다
명당이다
광장도 잘 보이고
소매치기로부터 안전도 하고...
하긴 이 도시에는 관광객이 적어
소매치기가 생존할 확율은 낮아보인다
한가로워 보이는 주민들...
꼬마아이는 비둘기에게 모이를
뿌려주는 평화롭고 조용한 오후였다
날이 확 개어 구름은 사라지고
태양이 햇볕을 던져주었으면
어떨까 싶었던 오후였다...
비얼리스토크는 정말
계획에도 없고 처음 알게 된 도시지만
잔잔한 여운과 소소한 휴식을
가능케 해준 고마운 도시로
기억될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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