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대에서의 시간을 뒤로 하고
다시 돌아다닌다
레스토랑들이 서유럽보단 분위기있지 않지만
요즘 테러가 자주 일어나는 서유럽보다 100 배 마음편하다...
특별히 찍을게 없어서 찍어본 가게
아하
그런데 다니다보니 전망대가 한 군데 더 있었네
아까보다 전망이 훨 좋다...
여기가 진짜구나
여기가 탈린 올드 타운
최고의 핫 스팟이다
규모가 작고 아기자기한 맛이 있다
신시가지와도 가깝고 ...
발트 3국 여행와서 처음 보는 뻥 뚫린 경치라
맘도 시원해지고 기분도 좋아진다
느긋하게 맘껏 즐기자
저쪽 바다는 발트해겠지....
에스토니아
최고의 중심가도 보인다
아직 발전할 여지가 많아 보인다
소련에서 독립하였지만
러시아와는 뭔가 다른 분위기의 탈린....
내겐 로망인 나라였지만
사실 아주 큰 구경거리는 없었다
다른 나라보다 우선순위에서 쳐지는 것같다
이 성당을 구경하며 벤치에 앉아
아픈 발을 좀 쉬게 하고...
카메라를 하도 오랜만에 만지다보니
초점이 어디로 갔는지, 설정은 어떻게 했더라
다 까먹고 버벅거리기만 한다
이 쪽 공원으로 가 보자
작은 분수와 현지인들의 휴식처가 있다
내가 여기서 3달 살았으면 매일
저기 앉아서 책을 보았겠지...
내려오면서 또 길을 잃어 헤매게 되었다
길치에겐 항상 일어나는 일이다
그래도 올드 타운내의 길은 가다보면
다 통하는지 다행히 중앙 광장이 나왔다
단체 관광객들이 쏟아져 들어온 광장...
여기에 레스토랑도 가장 많았고
피자가게 기념품점 생맥주 바도 많았다....
아 내가 드디어 탈린에 서 있구나
다시 한번 상기시켜주는군
실제로 주거하는 현지인들의 집도 많았는데
이렇게 아기자기 정성껏 꾸며놓았다
다리아프신 분들은 저 장난감 기차타고
올드 타운 전체를 둘러보면 좋을 듯....
광장 주변 골목으로 이리저리 들어갔다 나왔다
한참을 돌면서 감상을 끝내니
어느새 다시 중앙 광장...
아이쿠
추운데 수고하십니다
아우 이제 돌아가자
숙소에 돌아가면 뻗을것같아
저녁을 미리 먹기로 했다
올드 타운근처 솔라리스 쇼핑몰
2층의 리도 비스트로....
이 식당이 내겐 최고였다
태국에서 먹거리에 질려 라면을 하루 1개씩 먹어온 나에게
리도의 다양한 음식과 그 맛은 신세계였던 것이다
이 식당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에 수 백 곳이 퍼져있었고
동유럽과 러시아에는 이런 컨셉의 식당이
그 나라마다의 상호로 존재했다
하나씩 소개해야지....
그러나
이 곳 탈린의 리도가 음식이 가장 맛있었고
종류도 많았으며 공간도 넓고 분위기가
금메달감이었음을 다른 나라가서야 알았다....
아래 4가지 음식과 루트비어 한잔에
14000원...적당한 가격....
다시 업어온 청어 절임
이만큼 잘 숙성되고 쫄깃하고 감칠맛나는 청어는
이후 어디에서도 만나지 못했다
돼지고기 샤슬릭...
옆의 샐러드는 뭔지 모르고 가져왔는데
청어절임이 들어간 샐러드였다
청어가 날 따라다니는구나...
맛은 상큼하니 좋았다
쌀쌀한 날에 어울리는 스프 한 접시....
보르쉬인줄 알았는데 이름이 다른 스프였다
보르쉬는 보라색 비트를 푹 끓인 스프였고
이건 베이컨과 감자 위주로 걸죽하게 만든 스프인데
오 이게 입맛에 딱 맞았다
뭔가 소고기 육개장같은 맛?
불행히도 에스토니아를 떠나고나서는
이 스프를 만날 수가 없었다....
발트 3국이라는 낯선 경치에 만족하고
평생 처음 맛보는 이국적인 음식이 날 행복하게 만드니
이번 여행에 감사하지 않을수 없었다....
숙소에 오는 길에 마트에 들러 보르쉬를 유리병에 담아 파는 것과
내일 러시아로 떠날때 먹을 빵과 물을 구입해서 돌아왔다
아직 뭐가 뭔지 모르겠고 러시아에는 무사히 갈 수 있을지
약간의 긴장감이 생겨 여행자로서는 기분이 좋아졌다
밤늦게 배가 고파져 쿠커로 보르쉬를 끓여 따끈하게 먹고
아직 추운 기후에 적응이 안 되서 몸이 떨려서
호텔 방에 있던 커피 포트를 머리맡에 두고
추위가 느껴질 때마다 잠에서 깨어 작동시키고 자곤 했다
아주 따뜻해지지는 않아도 싸늘한 한기가 가셔서
그나마 약간은 도움이 되어 준거 같다....
여긴 도대체 언제 난방을 시작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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