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철에는 제법 볼만했을 법한
휴가풍경이 있었겠지만 10월인 지금...
그래도 이 곳 여름은 아마 한국보다
늦게까지 이어지나보다...
부드바 앞바다를 지그시
바라보는 여성상...
해변이라 식사가격이 살짝 높았지만
크게 비싸지는 않았다...
단위는 유로...
아드리아해에는 유독 바다와 접한 곳에
성채를 지어 물위에 떠 있는듯한 느낌을
주는 올드 타운이 자주 발견된다...
지나가다 이 식당 가격이 마음에 들어...
햄버거 하나 주문...
유쾌한 점원이 열심히 구워준다...
채소와 소스는 맘껏 추가 가능...
유럽에서 2유로에 이 정도면 만족할만하지 않은가^^
맛도 괜찮고 배도 부른 만족한 식사...
한때는 단식으로 몸도 정화시켜보고 유기농만 고집하던 때도 있었고
야채스프도 주문해 먹고 고기도 광우병이 걱정되어
한우만 먹을려 했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다 포기해 버렸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한우를 어떻게 접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일본 방사능이 퍼지는 영향으로 이제 한국의 먹거리도
위협받고 있는 지금 예전에 꺼려했던 이영돈 피디가 고발했던
음식들은 다 애교수준으로 여겨져서 그리 피하지 않는다...
멜트 다운되고 있다는 원자로들이 조만간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차이나 신드롬?...
일본의 방사능을 피해 먼 곳으로 갈려고해도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사고때문에 전 유럽에 이미 퍼진 방사능의 피해...
그리고 수십년이 흐른 지금 이유없이 급증한 한국의 갑상선암 환자들...
이탈리아 앞바다에 수장되어 있어 근교 마을주민들의 암발생을
유도했다는 마피아들이 버린 핵폐기물들...
유럽 바다 어딘가에 침몰해 있다는 핵잠수함...
일본 방사능이 해류따라 미국으로 간다해도 미국이 가만 있는 것은
이미 비키니섬 등에서의 핵실험 등으로 태평양 방사능 오염 수치가
이미 상당히 높아진지 오래되기 때문이라는 등의 괴담 수준
이야기를 듣다 보면 전 세계에 안심할 수 있는 곳은 이미 없는것같다...
그냥 현 인류의 운명으로 보고 지켜볼 수밖에...
처음 보는 이국적인 유쾌한 해변을
걸어가며 느끼는 기쁨...
드디어 부드바 성에 이르렀다...
부드바 올드타운은 약간 우중충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다른 곳과 달리 성 내부가 깨끗했고 밝았다...
모든 상품을 1유로에 판매한다는 상점도 있고...
그리 크지 않은 성 내부를 돌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했다...그냥 둘러보는 것으로도...
해도 슬슬 져가고 다리도 피곤해서
코토르까지 15킬로 되는 길을 도저히
걸어서는 못 가겠고...
올드 타운의 성채를 나와서 살펴보니...
버스들이 주차되어 있었는데
가서 물어보니 다행히 코토르가는 버스도 있었고
2 유로라고 했다...
이제 내일은 꽃보다 누나에 나오는 두브로브닉으로
가서 이승기가 뛰어다니던 광장을 둘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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