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토르 시내를 잘 돌아본 다음날은
이 근방의 유명한 곳, 스베티 스테판을 구경하러 갔다...
아드리아해의 유명한 해변인 이 곳은
할리우드 배우들의 별장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 유명세를 짐작할 만했다...
코토르에서 오전 11시 45분에 출발해서
오후 1시에 스베티 스테판에
도착하는 버스가 단돈 4.5유로^^
코토르에서 두브로브닉까지의 멋진 해변 풍광을
감상하며 돌아보는 투어도 버스터미널에 있었지만...
버스안에서 구경하는 아드리아해도
장난이 아니었다...
구석구석 숨겨진 해수욕장을 발견하는
작은 재미도 만만치 않았고...
중간에 어느 도시에 잠깐 들렀다가...
드디어 스베티 스테판에 도착했다...
섬뿐만이 아니라 이 동네 전체가
몬테네그로에선 상류층에 속하는 모양이었다...
집집마다 크기와 장식이 장난이 아니었다...
계단을 따라 해변으로...
레스토랑도 몇 군데 있고
마트도 있어 음료수와 아이스크림
하나 먹고 더위를 달랬다...
드디어 꿈속에서나 볼법한
작고 아름다운 섬을 두 눈에
담을수가 있었다...
조금 더 내려가보자...
10월이라 철지난 해안가는 썰렁했다...
거의 철수한 모습...
그러나 여행자에겐
천상의 모습을 제공하는 스베티 스테판이
있어 홀로 걷는 이 시간이 황홀하기만 하다...
아주 오래전 프랑스갔을때 몽생 미셀을 놓쳐서
안타까웠는데 오늘 이 섬을 보고 위안을 얻는다...
섬 근처에는 공원도 있는데 위치상
해운대의 동백섬과도 비슷했다...
이 쪽 해안은 섬의 전용 해수욕장이어서
한여름의 사진을 보면 꽤나 럭셔리했었는데...
공원안은 어떻게 생겼나 궁금해서
계속 걸어가본다...
단조로운 패턴의 건물만 있는데도
명품같은 느낌을 주는 스베티 스테판...
아름답구나...
공원 안쪽은 다른 해수욕장으로 연결되어 있어
별다른 볼거리는 없어 다시 돌아간다...
코토르의 강태공들도 역시 포인트를 찾아
위험한 지형을 감내하고 낚시에 열중하고 있었다...
숙소로 가는 길에도 계속 돌아보게
만드는 마력의 섬...
스베티 스테판에 기분업되어 부드바와
코토르까지 한번 걸어보자 결심을 하는 나...
이것은 얼마나 무모한 결정이었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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