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네그로 버스터미널에 내리니 다행히
민박집 주인아주머니들이 손님을 모으고 있었다...
일반적인 동남아나 인도,이집트의 짜증나는 삐끼와 달리
정감있게 이야기나누며^^
그래서 따라간 민박은 바로 이 곳...
할머니할아버지가 같이 사시는 곳인데
3일에 35유로에 합의...식사는 포함 안되었다...
몬테네그로는 EU 국가는 아니지만 유로를
공식적으로 국가화폐로 사용하고 있었다...
너무도 소박한 이 곳은 어릴적 외할머니댁에
놀러갔던 기분을 그대로 자아내주었다...
그래도 겉보다는 방은 괜찮았다...
침대 두 개짜리 방을 나 홀로...
소파에 TV까지...
그리고 가족사진까지 고스란히
전시된 이 방...
잠시나마 동유럽인들의 생활에 들어간
것같아 기분이 오묘했다...
욕실은 따로 있었는데 따뜻한 물도 잘 나오고 불편하진 않았으나
샤워시간이 15분 넘으니 갑자기 더운 물이 나오지 않았다...
주인할머니가 말도 없이 전원을 내려버린 탓이다...
물론 아끼는 마음이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역시 민박은 주인이 따로 사는 집이 나은 것 같다...
부엌은 많이 낡아 어수선했으나
간단한 요리도 할수 있게 해준 것만 해도 감지덕지다...
여기는 설겆이하는 곳...
딱 동해안 민박하는 분위기다...
나름 신난다...
물가가 그리 높지 않아 식당에서 사 먹어도 좋지만
근처 대형마트에 없는게 없어서 계속 해먹었다...
생수 1.5리터 0.49 유로, 스파게티 소스 0.6~1.9
네스카페 커피믹스 1봉 0.18, 코카콜라 2리터 1.15
스파게티나 마카로니면 0.5~1.59, 비엔나 소시지 1.29 유로였다...
패스트푸드점의 햄버거류는 2, 3 유로 정도...
하우스와인(2유로)을 종이팩에 넣어 팔아서
호기심에 사버렸는데 상당히 괜찮았다...
마카로니를 베이스로 다양하게 요리를 만들었다...
마카로니에 햄과 소스를 넣고 와인 약간 넣어 만들어도 보고...
3분 미역국에 마카로니와 참치를 넣어
따뜻한 국물을 즐기기도 하고...
비엔나 소시지를 듬뿍 넣어 ...
정원에서 콜라와 와인과 같이 풍경을 보며
먹으면 레스토랑 따로 갈 필요가 없었다...
소박했던 코토르에서의 한 끼^^
그렇게 식사를 하고 나면
꼭 커피 한 잔 마시는게 ㅋ
우리 민박집은 버스터미널에서 5분 거리고
올드타운까지도 5분이라 위치는 좋았다...
굳이 여기가 아니더라도 코토르 자체가 자그마하기 때문에
어디 잡아도 괜찮을 것 같다...
사진은 우리 민박집 바로 앞...
동네가 좀 허름해도 사람들은 반듯했고
위험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특히 민박집 정원에서 보이는
일몰이 장관이었다...
어디 나갔다가도 일몰때가 되면
민박집으로 돌아와 감상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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