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 시티를 둘러보고 났으니 이제
호숫가를 둘러보고 싶었다...
오흐리드는 역시 호수마을이니까...
호수로 가는 길은 단장이 잘 되어 있었다...
올드 시티 아래로 해서
아름다운 카페가 즐비해서
마음에 드는 곳 골라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 좋았다...
야트막한 언덕에 놓인 올드 시티...
참 보기 좋다...
호수를 따라 걸으며 맑은 공기 좀 마셔볼까...
바닷가가 아니라도 먼지가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하늘 그대로의 색깔을 볼수 있어 기분마저 상쾌해진다...
새로 만들어진 호텔과 오래된 주택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곳 오흐리드...
비단 이 곳뿐만 아니라 동유럽은 전체가
한국인에겐 익숙치 않은 곳이라
이미지를 생성하기가 쉽지 않은 곳이다...
어릴 때 읽었던 유럽의 고전 동화 속에 들어온 느낌?
다행히 큰 슈퍼마켓이 있어
쥬스나 과일같은
먹거리 조달에 도움이 컸다...
여기 분위기는 한마디로
여유로 가득 찬 곳...
얼마전 분리독립을 이룬 나라치곤
너무나 부드러운 분위기...
얼마나 여유로운가...
유럽의 여느 거리엔 조각상이 자주 눈에 띄는데
서유럽은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데
동유럽은 국가 영웅이나 성자의 조각상이 대부분이었다...
바라보기만 해도 뭔가 설득당할것같은
압도적인 무게감과 카리스마...
미국의 큰 바위얼굴 이야기처럼
하얀 구름의 깨끗함을 배경으로 매일 바라보는 아이들의
마음에 진정한 울림을 전해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식물들같다...
한참을 걸어도 끝이 없는
호숫가 산책길...
조용하고 푸근한 오흐리드 주민들의
인성은 여기에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여행을 하며 다른 나라 다른 민족들을 대할때
성급하게 대하는 내 자신을 볼때마다
아 내가 한국의 바쁜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구나
느끼게 된다...
어쩌면 내 세대까지는 바쁘기만한 민족으로
외국인들에게 기억될 운명인지도 모른다...
모든게 경제발전 위주로 바쁘게 돌아가고 있으니...
느긋한 나라에서 한 1,2년 살면서
성급함의 묵은 때를 서서히 벗겨나가면
좀 느긋하게 변할까...
곧 그 결심을 실행에 옮길 때가 올 것이다...
방파제 길이 멋지다...
더운 날 이 곳 아이들은 여기서
점프를 해서 물로 뛰어들곤 했다...
호수 건너편은 알바니아라고 한다...
저 끝까지 갈려면 몇 시간 걸릴지 모르겠지만
가는데까지 가보자...
호수를 이렇게 완벽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은 한국에선 가질수 없다...
따뜻한 햇살과 함께...
9월이라 그리 덥지도
춥지도 않은 가을 날씨...
평화로운 모습이다...
사람들이 바글거리지 않는게 너무나 좋다...
사람들로 인해 사람들만 구경하는
인구밀도높은 나라는
나와는 맞지 않는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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