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저녁 숙소인 오렌지펜션에서 신청을 해서
아주 손쉽게 불꽃의 산 쉬메라에 다녀올수 있었다...
영어로는 신화에 나오는 불을 뿜는 괴물 키메라 라고
할텐데 여기서는 쉬메라 라고 부른다...
승합차에 여행자들을 태워 1시간 남짓 올림포스의
곳곳을 거쳐 산쪽으로 흔들흔들 올라갔다...
차는 주차장에 멈추고 어둑어둑한 밤에
산길을 따라 20분 더 올라가야했다...
도대체 여기에 뭐가 있을까
궁금했었지만...
막상 눈앞에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
펼쳐지니 말문이 막힌다...
산위의 수백군데의 바위틈새마다
불이 뿜어져 나오는 광경...
차라리 용암이 뿜어져나오는 활화산을
보여주는 사진들은 봤지만...
수백명의 여행자들이 신기한듯 둘러앉아
불길을 바라보고 사진을 찍고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악마의 불길이
솟아나올수 있는지...
과학적으로는 해석이 다 되었다지만
바로 앞에서 지켜보는 지금
너무나 신기하기만 하다...
학교때 배운 어떤 색상의 불길이 더 높은 온도이고
노란색을 내는 불길은 나트륨이 포함되어 있다고
하는 따위의 기억은 다 잊어버리고 싶다...
지금 이 순간
불길이 순간순간 만들어 보여주는
춤사위에만 집중해서 감상할 뿐이다...
흡사 지옥에서 빠져나오려고
몸부림치는 영혼들처럼 애처롭기도 하고...
어떤 때는 짐승의 형상을 띄고
나타나기도 하며...
악마의 모습으로 나타나
깜짝 놀래키기도 한다...
쉬메라의 불길은
가만히 쳐다보고 있으면
최면술처럼 빨려 들어갈 것
같은 마술같은 힘을 가졌다...
사막은 세상 곳곳에 많고
바다도 세상 곳곳에 많으나
쉬메라의 불길은 아마 이 곳
한 곳 올림포스뿐이리라...
한국같으면 천연 바베큐장으로 만드는
방안도 나올법한데 여기는 그다지 실용적인
용도로는 사용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ㅋㅋ
영원히 불타올라라...
쉬메라의 불길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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