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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나눔 활동

제 4차 방비엥 나눔여행 (2011년) 3 - 1년전의 약속을 지키다...

by 즐거운 항해사 2011. 8. 15.

 

이제 싸이와 뚜이까지 합세해서 봉인된

교실문을 열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없어진 방학을 틈타 소떼들이

아무데나 실례를 해놓았습니다...

 

 

하지만 정말 자연스러운 광경이라

저는 오히려 감탄을 하고 맙니다...

 

 

 

자연과 어울려 살아가는

라오스 사람들을 다시 한번 느낀 것입니다...

 

 

 

 

 

 

 

 

 

생수 회사에서 오늘을 위해 달려와준 직원과

교장 선생님께서 계약을 확인하고 계약서를

전달하는 장면입니다...

 

 

실제로는 이야기하며 넘어가는 상황이지만

기부금을 전해주신 회원님들께 보고해야 하는

이장의 입장이라...

 

 

 

도와주신 유치원 교사 2 분이 증인이 되어

계약을 완수하였습니다...

 

 

 

생수 아이디어는 제가 미처 생각치 못했었는데

작년 방문시 교장선생님께서 제안했던 내용이었습니다...

 

 

 

 

 

 

 

 

 

 

 

240 통을 예치해두었는데 방학을 제외한

9 개월간 매일 1통씩 마시면 충분하지만

200 명의 아이들이 목이 말라 2,3 통씩 마시게 되면

그전에 고갈될수도 있지만

 

 

1년이 되기전에 다시 방문할 예정이므로

그때 상황을 보고 보충해줄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혹시나 이 글을 보시는 분중

방비엥을 방문하시는 분이 계시면

폰트래블 쌩에게 문의하여 한달치 정도라도

기부하는 방법도 좋다고 봅니다^^

 

 

 

생수 18.9 리터짜리 한 통에 3000 낍 이므로

한달에 7만낍 (8000원 ~ 9000원 사이)이면 됩니다...

 

 

 

 

 

 

 

 

 

 

지금은 방학이라 생수를 배달하지 않고

개학하는 날부터 한통씩 배달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무더운 날에는 교장선생님께서

전날 미리 두통이나 세통을 배달해줄것을 요청하면 그렇게

해주겠다고 흔쾌히 답변해준 이 직원...

 

 

참 시원시원스럽습니다...

 

 

 

행동하는 것도 그렇고 쿨한 사나이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다음날부터 차를 타고 생수를 배달하는 도중

우연히 저를 발견할 때마다 클랙션을 빵빵 울려주고

아는 척을 해줘서 속정도 깊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소식을 듣고 새로 달려온 라오스 아이들...

유치원 교사 두분과 패밀리 게스트하우스 사장님께서는

계속 과자와 학용품을 나누어주고 있습니다...

 

 

 

 

 

 

 

 

 

 

혼자였으면 저 무더운 날씨에 뻗어버렸을텐데

여러 명이 모인 힘이란게 라오스에서는 특히나

더 커 보입니다...^^

 

 

 

 

 

 

 

 

 

 

문을 열어본 교실안...

역시나 열기가 가득했습니다...

찜통입니다...

 

 

 

 

 

 

 

 

 

 

 

 

 

 

 

 

 

 

 

 

 

 

작년까지는 모두 6개의 교실이었는데

대나무같은 걸로 만든 아래 사진의 교실 2개는

폐쇄하고 새로 교실 3개를 증축하기로 했답니다...

 

 

 

 

 

 

 

 

 

기존 교사 뒤편에 뼈대를 완성한 새 교실 3개가

지어져가고 있었습니다...

 

3개월후 완성예정이랍니다...

 

 

놀랍게도 에이원이라는 한국기업에서

지원해주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회사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선풍기는 6개를 준비했는데 상황이 바뀌어

오늘은 4개만 설치하고 새 교실이 완공되는

3개월후 싸이와 뚜이가  2개를 설치하기로 헀습니다...

 

 

모지르는 선풍기 1개는 내년에 제가 갔을때

설치하기로 하구요...

 

 

 

 

 

 

 

 

 

공사의 달인 뚜이가 단단히 각오를 한듯

비장한 눈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래 그 느낌 그대로 가는거야^^

 

 

 

 

 

 

 

 

 

 

쿨한 생수회사 직원은

생업을 위해 방비엥을 한바퀴 돌아야 하므로

돌아가야만 했습니다...

 

 

멀어져가는 모습이 석양을 향해 걸어가는

황야의 무법자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여행오셨다가 같이 오신 여성분과 함께

과자 나누기는 그 동안에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두분 교사님은 다른 나라에서도 학용품과 과자등을

나눠준 경험이 있는데 다른 나라와 달리 얌전히,

수줍게 기다리고만 있는 라오스 아이들에게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다른 나라 아이들은 이 색깔말고 저 색깔로 주세요...등

요구사항이 많았다고 합니다^^

 

 

 

 

 

 

 

 

 

 

이런 얌전하고 수줍음많은 국민성이

제가 라오스에서 나눔활동을 펼치게 된

동기의 일부분이 되기도 했고

 

 

제가 라오스에서 살아볼까 하는

계획을 세우게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구름이 뭉게뭉게 날아다니는 산 아래...

 

 

동화같은 현실이 펼쳐져 있습니다...

 

 

 

 

 

 

 

 

 

 

 

이제 뚜이도 선풍기 조립을

다 마쳤나 봅니다...

 

 

 

 

 

 

 

 

 

 

 

싸이는 전선을 주로 설치하고

뚜이는 선풍기 조립과 컨트롤러 조립을

주로 하였습니다...

 

 

 

 

 

 

 

 

 

 

 

두 유치원 교사분들은 역시 아이들의

학업에 관심이 많아 어떤 내용을 공부하는지

자세히 들여다보고 계십니다...

 

 

 

 

 

 

 

 

 

 

 

 

 

 

 

 

 

 

 

 

 

 

 

 

교장선생님께서도 오늘은 가업인 농사를

잠시 쉬고 학교 공사 과정을 

느긋이 바라보고 계십니다...

 

 

 

 

 

 

 

 

 

 

 

 

 

 

 

 

 

 

 

 

 

 

 

 

 

기존에 있던 전선에 연결한 선풍기용 전선을 끌어와서

일전 간격으로 벽에 고정시키는 작업도 쉬워보이지는 않았고

꽤 긴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그래도 아주 능숙하게

묵묵히 일을 처리하는 싸이와 뚜이...

 

 

저는 쓸데없이 말많은 친구들은 싫어하는데

저 두 사람은 요구사항도 많지 않고

성실하게 일처리를 해서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공사 시간이 길어져 중간에 교장 선생님께

가져간 의약품들을 전달해 드렸습니다...

 

 

 

구충제 200 명분과

해열진통제 어린이용 타이레놀 4통입니다...  

 

 

 

사용법은 작년에 다 알려드렸고

라오어로 된 설명서를 드렸기 때문에

문제없이 잘 사용하실겁니다^^

 

 

 

 

 

 

 

 

 

이렇게 1년전에 우연히 방문하게 된

비엥싸마이 초등학교와의 약속...

 

 

1년전 교장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생수 건과 선풍기 건을 모두 지키게 되었습니다...

 

 

마음이 홀가분해졌습니다...

 

 

그간 한국에서 무엇보다 고민이었던

생수 회사 발견문제가 방비엥 현지에서

쌩의 도움으로 해결되어 다행이었습니다...

 

 

 

사실...

교장선생님께서는 이런 약속을 믿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아니 믿지 못하셨을 겁니다...

 

 

 

어느날 갑자기 찾아온 초면의 외국인이

내년에 와서 선풍기와 생수를 제공해주겠다는

약속을 믿을수 있는 사람이

지구상에 몇 명이나 있을까요^^ 

 

 

 

하지만 우리 "라오스는 미소처럼" 카페

회원님들의 대대적인 지원아래

세상을 조금이나마 따뜻하게 만들어줄

약속은 이렇게 지켜지게 된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