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의 평화로웠던 항구는
밤이 되면서 새로이 거듭났으니...
칼라풀한 이런 변화는 그 어느
여행지에서도 볼수 없었던 귀한
그림들이었다...
깜짝 놀랄수 밖에 없었다...
터키를 한달 가까이 돌아다니면서도
야경을 찍어보지 못해서 손이 근질근질했는데
오늘밤 소원을 풀어보자...
정말 몇 시간을 사진에만
전념해서 보냈던 뜻깊은 순간들이었다...
사진작가로의 꿈에도
한발짝 가까워졌다고도 할수 있을것같다...
찬란한 야경을 그냥 담아도 좋았으나...
조리개를 좀더 조으고
시간을 넉넉히 잡아 담으니 좀더 정리된
야경이 나왔다...
그래 오늘...
이 재미에 푹 빠져보자...
항구 방파제에는 인적이 거의 없고
산책나온 여행자들만 간혹 있었는데
위험은 느껴지지 않아 계속 사진에만 몰두하였다...
아무래도 방파제쪽에서 마을쪽을 찍는게
레스토랑의 조명때문에 나은듯 싶었다...
촬영시 렌즈를 돌려보니까
이런 결과물이 나왔는데
딱 이 당시 내 맘을 나타내주는 ...
한국여행자들이 별로 안 보이는
터키 곳곳을 혼자 떠돌다보니
외로워진 마음도 나타나있고...
앞으로 가야될 동유럽에서 보낼
몇개월도 걱정되고...
준비 별로 못하고 떠난데다가
현지인과 여행자 합쳐 1년에
1,2만명씩 실종된다는 공포의 여행지 동유럽 ㅋㅋ
마케도니아, 불가리아, 세르비아,보스니아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 루마니아로 이어지는
미지의 세계를 과연 무사히 다녀올것인가
하는 흔들림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것같다...
뭐 어찌 되겠지 ㅋㅋ
다시 맘을 다잡아 사진찍기에 몰입 몰입...
야경 촬영을 좋아하게 된게
방법에 따라 극과 극의 결과물을
얻을수 있어 초보 찍사의 자심감을
약간은 올려줄수 있다는데 있었다...
촬영하고 감상하고
촬영하고 감상하고...
좀더 나은 결과를 볼려고 강한 바닷바람과
어둠과 싸우고 있다...
한번씩 주변도 살펴보면서 ㅋㅋ
그러다 줌을 한번 당겨보니
이런 식으로 나온다...
이것도 맘에 들었다...
카메라라는 기계는
이렇게 재미있는 녀석이구나...
정말 오래동안 잊지못할 야경...
나를 홀리는듯한 불빛에
나를 놓고 지중해에 홀연히 서 있는다...
앞으로 이뤄야할 나의 꿈 100개국
방문중 이 곳
칼칸은 어떤 곳으로 간직될까...
황홀한 빛은 내 마음을 감동시킨다...
삭막한 일상을 벗어나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게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알면서도 맘대로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망망대해쪽을 바라보니
달이 떠 있었다...
달빛이 내게로 은은히 퍼져왔는데
남은 일정을 잘 보낼수 있게
달님에게 살짝 빌어볼까...
더도말고 칼칸에서 만난 사람들같은
현지인들만 만났으면 좋겠다...
내전끝난지 얼마안된 나라들에서
그런 인심을 기대한다는게
벌써 욕심인걸까 ㅋ
어쨌던 칼칸...
오래동안 맘속에 남을
여행지를 만나서
지금 이 순간
나는 기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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