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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차 여행 유럽/터키

터키 에이르디르를 구경하다 2...

by 즐거운 항해사 2011. 5. 11.

 

마을 중앙부터는 드넓은 호수를 배경으로

보트, 요트와 선박들의 계류장이 있었다...

 

 

유럽의 그것처럼 호화스런 크루즈급은 없었으나

나름대로 여가와 휴양을 위해 해양문화를

즐기는 마을 주민들이었다...

 

 

 

 

 

 

 

 

 

 

 

 

부산에 있는 수영만 요트경기장에는 빽빽하게 들어선

요트들을 보고 숨이 막힐 뻔한 적이 있는데

에이르디르는 아주 한적해서 운전하는 입장에서는

천국인 곳이다..  

 

 

 

 

 

 

 

 

 

 

 

 

 

바다같다는 호수가 세계 곳곳에 있으니 자랑을 할건없지만

에이르디르호는 적어도 내 눈엔 바다못지 않은 감동을 주었다...

 

 

 

 

 

 

 

 

 

 

 

 

더워진 낮의 열기를 식혀주는 바람이 불어오고 있었다...

가난한 여행중엔 저런 자그만 자연의 움직임도

여행자의 마음속에선 큰 평화와 자유, 낭만의 파동으로 번져간다...

 

 

사실 길지 않은 인생들 살아가는데 남의 눈만 무시한다면

무어 그리 비싸고 값나가는 물건들이 필요할까...

 

 

 

 

 

 

 

 

 

 

 

 

 

이 보트들을 타고 터키인들은 무엇을 할까...

속도감을 즐기나...

낚시를 할까...

 

 

 

물은 맑아서 저 아래의 수초까지 다 들여다보인다...

 

 

 

 

 

 

 

 

 

 

 

 

 

 

 

 

 

 

 

 

 

 

 

 

 

요트는 소위 딩기급이라 부르는 1,2인용 소형만 있었다...

레이저급이나 470급, 엔터프라이즈급만 해도 조종이

어려운데 저 정도면 연습용이라 누구나 반나절에

타고 다닐수 있을것이다... 

 

 

 

 

 

 

 

 

 

 

 

 

 

호수위의 마을은 딱 유럽의 시골 동네모습이다...

이런 나의 판단은 순전히 색상에 의존한 것이다...

 

 

 

 

 

 

 

 

 

 

 

 

 

 

마을 끝에 다다르니 예실섬이 보인다...

예전엔 섬이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다리가 놓여졌다...

사실 저 곳이 휴식을 취하고 진짜 에이르디르를

맛보기에 적합한 곳이다... 

 

 

 

 

 

 

 

 

 

 

 

 

 

반대편을 보니 거친 산맥아래 에이르디르 마을이 보이고...

 

 

 

 

 

 

 

 

 

 

 

 

호수빛은 보는 방향마다 보석처럼

광채를 달리 보여주고 있었다...

 

 

어찌 호수에서 열대지방 바다의 색깔이

나올수가 있는 것일까...

 

 

 

 

 

 

 

 

 

 

 

 

 

 

 

 

 

 

 

 

 

 

 

 

 

 

 

 

 

저 건너편까지 가서 산위에 난 길을 걸어보고 싶지만

어찌 가야할지 난감하다...

결국엔 에이르디르를 떠날 때까지 가지 못한다...

 

 

 

 

 

 

 

 

 

 

 

 

 

관광객을 태워주는 나룻배가 있고

근처의 사공이 타고 가라하지만

별로 흥미가 없어 응하지 않았다...

 

 

 

 

 

 

 

 

 

 

 

 

파도가 치는 모습이 

자꾸 바다를 연상시킨다...

 

바람이 심한 어느 날은 1미터 이상의 파도가 불고

눈을 뜨지 못할 정도로 강풍이 불어왔다...

 

역시 터키의 자연환경은 척박한 쪽인것같다...   

 

 

 

 

 

 

 

 

 

 

 

 

 

 

 

 

 

 

 

 

 

 

 

 

 

 

 

숙소에 들어와 쉬다가 옥상에서 바람이나 쐴까 하고

나가봤다가 야경이 너무 좋아 사진을 찍었다...

 

기대이상이었다...

시골마을치고는...

 

 

 

 

 

 

 

 

 

 

옥상에 놓인 긴 의자에 누워 하늘에

촘촘한 별들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음악이 없었다면 아주 적막한 분위기였으리라...

 

 

별똥별도 수분에 하나씩 날아가는게 보여서

하나하나 세어가며 관찰에 몰두하다보니

어느새 한 시간 이상 흘러 잠자리로 들어갔다...

 

 

오늘 하루는 정말 평온하게 흘러간 여행자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