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35차 여행 네팔/여행전 준비

고산병 탐구

by 즐거운 항해사 2009. 5. 28.

<고산병 acute mountain sickness>

 

91년 유럽 배낭여행을 시작하여 34개국을 여행한 대한민국 배낭족 1세대로써,
또 티벳과 네팔 등반을 거치면서 고산병에 걸려본 후 관심이 생겨 모아본
자료와 정보를 후험 여행자분들을 위해 알기 쉽게 올리려고 합니다...

 

본 자료들은  'Trekking in the everest resion'이란 책과
히말라야 등반에 경험이 많은 소아과 전문의 조석필님과
진단 방사선과 임현담 님의 자료에서 모으고 제 경험을
합한 것입니다...


고산병의 원인은 아직까지 100% 지지받는 이론은 없습니다...
현재 2009년까지 유력한 이론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산소부족-높이 올라갈수록 기압이 떨어지고 산소가 부족해져서
               (4000미터에서는 해수면의 60%) 폐가 신체에 필요한 산소를 충분히
               공급해주지 못해 두통,피로,호흡횟수 증가가 오고
               산소가 부족하면 젖산도 증가하여 체내 삼투압이 높아져서
               부종,피로감이 증가한다...

영양결핍-고소에서는 입맛에 맞는 음식도 줄어들뿐더러, 단백질 대사의 일시적 장애로 체중감소도 동반된다.


추위, 피로 등도 원인이 되고 체력,정신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가벼운 증상-1개에서 여러개 동시 발생한다>

 

1.호흡 단축-숨이 가쁘다

 

2.생생하고 거친 꿈-2500~3800미터 정도에서 발생

 

3.여자의 경우 생리혈이 과다하게 발생할수도 있다

 

4.수면장애-잠이 잘 안 오고 자다가 자주 깨고 아침에 일어나도 개운치 않다
이는 심각한 증상은 아니고 불편할 뿐이지만 수면제는 먹으면 안 된다

 

5.두통-잘 자고난 아침에 두통이 생겨 밤에 더 심해진다
아스피린,타이레놀,펜잘,게보린 등 평소에 자기한테 잘 맞는 두통약을
먹으면 되는데 이는 고산병 자체를 낫게 하는 것은 아니고
일시적인 진통효과만 있다.
심해지면 다이아막스 복용도 고려할수 있다...

 

6.식욕부진, 메스꺼움-고소에서 너무 빨리 오르면 생긴다
다음날 아침에 증상이 나아지면 하루 쉬며 몸을 적응시키고,
여전히 아프거나 심해지면 내려간다(증상이 없어지는 고도까지)

 

7.부종-손이 붓는 것은 과로나 배낭끈 때문이지 고산병은 아니다
눈주위가 붓고 온 얼굴이 퉁퉁 부으면 고산병이다
다음날 아침에 증상이 나아지면 하루 쉬며 몸을 적응시키고,
여전히 아프거나 심해지면 내려간다(증상이 없어지는 고도까지)
다이아막스를 복용하면 좋아진다

 

8.불규칙 호흡-밤에 잘때 4번 정도 숨쉬고 10~15초간 숨을 쉬지 않는다
위태로워 보여도 그 자체는 문제없다
잠이 깰 정도면 다이아막스를 복용한다

 

9.현기증-발생시 태양을 피해서 머리를 그늘에 두고 물을 많이 마신다
가장 가까운 식당에 가서 휴식을 취한다

 

10.추위를 느끼면 바로 방한모와 우모복을 입고 물과 마늘스프를 먹는다

 

 

결론=> 가벼운 증상들이 더욱 심해지는 것을 느끼면 트레킹을 멈추고
머리를 그늘에 두고 물을 많이 마신다
다음날 아침에 증상이 나아지면 그 고도에 1일 머물며 몸을 적응시킨다
증상이 여전하거나 심해지면 100 ~300미터의 고도만 내려가도 좋아질수가 있다...

 

 


<심각한 증상-1개에서 여러개 동시 발생한다>


1.기침-단순 기침이 아니고 가슴이 답답함을 지나 뻑뻑하다

 

2.심한 두통

 

3.술취한 것처럼 비틀거림

 

4.구토-뇌에 이상이 생겨 발생(배탈이 나서 생기는 것 제외)

 

5.쇠약-아무것도 못할 정도로 기운이 없다

 

6.뇨량 감소-두통이 있어도 소변량이 충분하면 걱정스러운 상태는 아니다
다른 증상이 없어도 소변이 줄어들면 위험하다

 

7.권태-심각한 문제이며 비상사태다
식사시 일어날 생각도 없고, 말대답도 없고, 용변볼 생각도 없다
 
8.혼수상태 혹은 심한 졸림

 

9.폐에서 액체 소리가 남

 

10.피나 많은 양의 액체를 동반한 기침

 

11.아주 빠른 심장 박동-1분에 120회 이상


결론 =>가장 경험 많은 등반가나 가이드, 포터와 상의하여
즉시, 그리고 가장 빠르게 내려가야 한다...
밤이라 하더라도 포터의 도움을 받아 내려가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가야 한다...

 


<고산병을  최대한 예방하는 방법>


1.천천히 올라간다.
몸이 적응할 시간을 충분히 주면 적혈구의 양이 증가하고
미토콘드리아와 모세혈관이 강화된다.
2000m에서 3000m 사이에서 더 높이 오르기 전 2일 내지 3일을 보낸다.
3000m에 도달하면 1박을 한다.
3000m부터는 하루에 300m 정도 오른 지점에서 잠을 잔다.

 

2.다이아막스는 증상이 생길때부터 복용해도 되지만
3000미터에 도달하기 전날부터 예방적으로 복용할 수도 있다...
(반알씩 12시간마다 먹는데 아침 6시, 저녁 6시로 정해두면 잊어버리지 않는다)

 

사람들이 산에서 숨을 가쁘게 몰아쉬어 호흡성 알칼리증이 생기는데,

다이아막스는 탈탄산 효소 억제제로 작용하여 대사성 산증을 유도하여 산염기 평형을 맞춤과 동시에

산성화된 혈액이 호흡을 자극해 고도에 적응시킨다...

 

그래도 복용중에도 무리하면 고산증이 심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설파제 알러지가 있거나 간,신장(=콩팥)이 나쁜 사람, 당뇨,임신수유부는 먹으면 안 된다...

 

다이아막스 복용시 소변량이 많아지므로 물을 더 많이 섭취해야 하고
입술,손가락,발가락이 쑤실수 있지만 복용을 멈추지 않아도 된다
(단 다이아막스의 효과에 아직까지 의문을 품고 있는의사분들도 있으니
100% 믿지는 말아야 한다)

또 비타민제를 매일 복용해도 좋다...

 

3.뭐든지 잘 먹는다(그러나 한번에 과식하면 안 좋다, 나눠서 잘 먹는다)
고산등반시 성인 남자기준 1일 5~6000칼로리가 소모된다(평소 2000~3000 칼로리)
일부러라도 잘 챙겨먹어야 한다

평지에서는 몸이 힘들면 체지방이 70%, 단백질이 30% 감소하나
고소에서는 체지방은 27%만  감소하고 근육의 단백질이 더 줄어든다

따라서 많은 지방을 등반전 미리 섭취하는 것은 도움이 안 되고
골고루 먹어주면서 체력단련을 해둔다

고소에서는 단백질(스테이크,계란)보다는 탄수화물(쌀밥, 달밧, 감자)을
섭취하는 것이 산소소모량이 적어 고산병 예방에 유리하며
고탄수화물 식품은 당대사를 증진시키며    
폐순환 기능과 운동효율을 높여준다
또 고소적응 능력이 늘어 고산병에 걸릴 확률이 낮아지며
신체 적응력이 향상된다

 

고소에서는 탄수화물 음식이 열량섭취량의 60~65%,
지방질 음식이 열량섭취량의 20~25%,
단백질이 열량섭취량의 10~20%가 되도록 한다.

 

달밧 500칼로리, 식빵 1개 100, 김치찌게 500, 비빔밥 580, 피자 1100,
칼국수류 460, 스테이크 700, 삶은 계란 80, 오믈렛 150, 밀크티 1잔 50~100,
감자(감자 전분이 흡수잘되고 포도당 전환이 빨라 체력회복에 좋다) 90,
흰쌀죽 230, 야채스프 170, 스파게티 650, 초코바 200,

(아마 실제 한국 여행자분들이 먹는 양을 계산해보면 6000칼로리에는
절대 미치지 않을 겁니다.상관없습니다.
전문적인 등반가들도 1일 3000~5000칼로리만 섭취합니다

배낭여행와서 트레킹하는 분들은 길어야 10~15일 정도라서
비축해둔 뱃살이 줄어드는 정도니 하루 3끼 잘 챙겨먹고
중간중간 감자,계란,초코바,밀크티 정도 챙겨먹으면 됩니다...
다만 평소보다는 조금 더 잘 먹어야 합니다...)

 

4.물을 많이 마신다
고산지는 건조하므로 숨만 쉬어도 1일 1~3 리터가 증발한다
탈수는 고산병을 악화시키므로 충분한 소변량이 유지될때까지
개인에 따라 1~5 리터를 마셔야 한다(생수, 미숫가루물, 꿀물, 쥬스, 스프 등으로)

탈수는 식욕상실, 구토, 두통과 우울증, 무기력, 판단력 상실까지 일으킨다

 

5.과로하지 않는다
하루 일정은 보통 12킬로미터 정도이므로 천천히 가도록 한다
남자들은 남을 의식하여 오버페이스 하지 않는다

 

6.고소에서의 술,담배를 줄인다

 

7.손이 붓기 시작하면 반지를 뺀다. 반지를 잘라야 할수도 있다

 

8.날것을 피한다
산에서 절대로 계곡이나 냇가의 맹물을 마시면 안된다.
가축이나 야생동물의 분비물에서 나온 바이러스나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09년이후 나온 더 좋은 이론이나 대책을 아시는 분은 꼭 수정해 주시기
바라며 멋진 트레킹, 멋진 추억 만드시기 바랍니다...

'35차 여행 네팔 > 여행전 준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번 여정과 고산병 대비  (0) 2009.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