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브존에서 출발한지 4시간만에
기대했던 아이델에 도착할수 있었다...
고도가 높은지 구름이 넘지 못하는 산맥아래에
수많은 펜션과 레스토랑이 들어찬 곳이었다...
일단 숲이 보존이 잘 되고 너무 깨끗해보여서
마음에 들었다...
버스를 같이 타고온 우리 투어팀은 버스로 입구를 지나
폭포가 있는 곳까지 올라가서 사람들을 내리게 한 다음
여기부터는 마음껏 돌아보고 1시간후에 보자고 했다...
나는 버스안에서 알게된 터키 연인 커플과
오는 길에 농담하며 친해진 운전기사 양반과 같이
팀을 이뤄 천천히 올라갔다...
폭포는 사실 아름답다고까지 할것은 못되었다...
오히려 맑은 고산의 공기와 신비하게 느껴지기까지 하는
희미한 안개가 더 가슴에 와닿는다...
사람좋은 기사 양반의 사진도 찍어주고...
터키 커플중 남학생을 찍어주고
폭포를 입으로 받아먹는 구도와
손으로 물줄기를 받는 구도로 찍어주니
신기해하며 멀찌감치 서 있던
여학생도 그렇게 찍어달라며
나보고 진짜 사진작가맞다며 너스레를 떤다...
분위기를 보니 이 곳은 터키의 설악산같은 곳으로
여름인 지금 수많은 터키 피서객들이 차를 몰고 와서
캠핑하며 직접 요리를 해먹거나
펜션에 머물며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부류들,
그리고 캠핑카까지 동원한 부류등 다양한
사람들이 와서 하얀 안개속의 청량감을 즐기고 있었다...
터키 커플은 신난듯 그네도 타고 놀고 있다...
여학생은 무서워서 타지 않는단다...
일단 남학생을 그네에 태워 아주 멀리 힘껏 밀어주었다...
신나하는 녀석을 그대로 그네에 태워두고 ㅋㅋ
여학생에게 포즈를 취해달라고 하니
20대초반의 여학생은 이제 내 카메라에 꽤 익숙해진듯
모델같은 포즈도 취해준다...
꽤 자연스럽고 요염한 포즈였다...
이 둘은 이슬람 세계에서 이럴수 있나 싶을 정도로
진한 애정표현도 보여주고 남자는 여학생이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아부도 마구 푼다...
산정상에 머물던 안개가 서서히 내려와서
그만 내려가기로 했다...
가는 도중 이스탄불에서 온 멋쟁이 아가씨 4명에게
붙들려 사진을 같이 찍어주었다...
나보고 최고라고 해주어서 기분은 좋았는데
아가씨들이 내게 너무 가까이 접근해서 아찔하며 어지러울 정도였다...
버스에서 짐을 꺼내 아까 보아둔 펜션으로 향했다...
이름도 어려운 케르반사라이 오텔...
50리라 부르는데 4박5일 머무는 조건으로
40리라로 합의를 보았다...
물론 아침식사 포함이다...(1리라는 800~900원)
다른 동네보다는 비싸지만 이런 휴양지에서 그 이상을
예상했는데 만족할만한 가격대였다...
이곳엔 푸른 산림을 보기 힘든 나라인 쿠웨이트같은 중동국가에서
헤잡을 쓰고 온 관광객들이 많단다...
유럽인들은 안탈랴나 보드룸같은 해변으로 많이 빠지기
때문에 그나마 물가가 이 정도인 것이라고 한다...
내가 잡은 방은 범선안의 고급객실같은 인테리어였다...
약간 좁아도 깨끗하고 미려한 목재로 지어져 있고
푹신한 침대, 멋진 전망 휴양하는데 필요한 것은 다 있었다...
좀 더 크고 비싼 방도 있었다...
리셉션과 주인아저씨의 모습이다...
여기서 아침식사를 하든지 밖에 있는
정원에서 할수 있다...
터키식 아침식사도 만족할만했다...
그외에도 아이델에는 입구에서부터 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
양 옆에 오텔과 식당이 즐비했다...
얼핏봐도 숙소만 100여군데는 될것 같았다...
오텔 리바는 아침포함 1인 45리라부터 시작했다...
새로 지은듯 깨끗해서 이미 방이 풀이라 사진을 찍을수 없었다...
여기 머물렀으면 가족이 키우는 옥수수밭과
야생화 가득한 정원을 감상할 수 있었으리라...
조금 더 위에 위치한 도가 하리카시 판시온은
가족이 운영하는 민박분위기의 숙소로
35리라부터 시작했다...
이 집의 마스코트 녀석이다...
깔끔했으나 방이 조금 좁았고
샤워부스를 방안에 설치하여
조금 습할것 같았다...
내가 머문 숙소아래에 있는 대형 숙소 오텔 하심오글루는
역시 단체손님으로 풀이라 사진을 찍을수 없었다...
1인 70리라, 2인은 140리라의 가격과 주차해 있는
차들로 미루어볼때 아이델 숙소중에서는
상급에 속하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이 숙소는 계곡바로 위에 있어 시원한 물줄기를 언제나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었다...
이 외에도 아이델에는 수많은 숙소가 있어
언제 가더라도 방을 얻지 못할 경우는
없을듯하다...
가끔 이런 낡은 숙소가 있어
이런 곳은 가급적 피해야 하지 싶지만^^
또한 다양한 종류의 레스토랑들이
그리 비싸지 않은 메뉴를 선보여
살았구나 하는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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