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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차 여행/캄보디아

캄보디아에선 앙코르와트를 3

by 즐거운 항해사 2007. 9. 2.
2000.03.12

앙코르 유적지에서의 일출울 보기위하여 새벽5시에 떠난 우리팀은

어느 고대왕국이 12세기에 건설했다는 그곳에 곧 도착했다..

사원의 첫 인상은 아그라의 타지마할이나 델리의 레드포트를 섞어놓은 듯한..

혹은 함피의 사원군과도 닮았다할수 있을 것이다..

수초가 드문드문 피어있는 인공호수를 앞에 두고선 앙코르와트사원은

아직 어슴푸레한 여명에 싸여있어 실루엣만 겨우 보일 뿐이다..

잠시후 여러 관광객들의 탄성을 뒤로 하고 무려 800년동안 이 곳을 비추었을

붉은 해가 떠올라 사원을 더욱 장엄하게 만들었다..




역사에 무지한 나는 이곳에 도착해서야 앙코르와트외에도 앙코르톰..바이욘사원등

다른 많은 사원군들이 있고 또 각기 다른 시대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어떤 곳은 힌두교..어떤 곳은 불교 위주의 조각들이 있었던 것이다..

자동차로 하루종일 돌아다녀야 할 만큼 넓은 이 유적지에 살던 사람들은

어디로 사라졌으며, 폐허가 되어 나무들에 뒤덮인 유적을 처음 발견한

탐험가의 심장은 얼마나 고동쳤을까..


어쨌던 너무 많은 사원들에 지루해진 낭인과 난 나중엔 사원구경은 젖혀두고

관광온 캄보디아 여학생들과 이야기하고 간식거리인 소금간한 오이비슷한 열매를

얻어 먹으며 놀았다..

그나마 깊은 인상을 받은 것은 바이욘사원의 웃는 석상이었다..

한 시간을 지켜봐도 싫증나지 않는 부드러운 그 미소..

어느 왕족을 모델로 삼았다는 사실외엔 더 알수가 없어 더욱 신비롭다..


자칭 경찰이란 사람이 다가오더니 경찰증을 사라고 한다..

농담으로 총은 안 파냐고 했더니 10달러 주면 구해주겠다고 했다..

아주 좋은 나라다..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어..

하나 살까하다가 아무래도 공항에서 통과못하겠지 싶어 관 뒀다..


시엠립으로 돌아와서 저녁으로 캄보디아식 코스요리와 불스테일스프(소고리곰탕)

을 먹었다.. 근데 이곳에 왜 꼬리곰탕이 있는걸까..

추어탕맛나는 닭스프도 있었고..우리 음식과 교류가 있었나..우연일까..



03.13

피곤해서인지 늦잠을 잤다. 하긴 어제 40도 가까운 날씨에 하루종일 돌아다녔으니..

03.14

이제 태국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태국 국경까지는 항상 픽업트럭만 다니는데, 글로벌 게스트하우스에서

처음으로 미니버스를 운행한다고 했다..운좋게도 그 첫 번째 손님이

되어 가게 되었다.

차바닥이 낮아 걱정이 되었는데 국경가까이 갈때쯤 배기관이 쑥

빠져버렸다..중간에서 그랬으면 무더위에 걸어온다고 거의

죽음이었을건데..

캄보디아 출국수속을 마치고 방콕으로 돌아오니 문명세계로 돌아왔다는

안도감이 날 감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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